“MLB 수준 아니다” 배지환, 133km 느린 공에 폭풍 삼진…방출 위기 현실화, 강백호와 ‘투톱’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나

한때 ‘국내 최고 야수 유망주’로 불렸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MLB와 트리플A에서 연이어 부진하며 방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2025년 9월 19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배지환은 133km(83마일) 느린 공에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3삼진을 기록, 팬들의 실망을 샀다.

배지환은 5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으로 침묵했다. 특히 좌완 브라이언 모란의 변칙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MLB 수준이 아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경기 3삼진은 올해만 MLB와 트리플A 통틀어 4번째. 장타력이 강점이 아닌 배지환에게 잦은 삼진은 치명적이다.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백호와 함께 ‘야수 투톱’으로 주목받았던 배지환은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애틀랜타와 계약이 불발된 뒤 피츠버그와 125만 달러에 사인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데이트 폭력 혐의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후 2022년 MLB 데뷔 초반 반짝 활약했지만, 최근 2시즌 OPS는 0.426에 그치며 ‘AAAA리거’로 전락했다.

올해는 13경기에서 타율 0.050에 머물렀고, 주루 실수까지 겹치며 MLB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 팬들은 “당장 양도지명(DFA)하라”, “빅리그 수준이 아니다”라며 혹평을 쏟아낸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마이너리그 옵션 소진으로 웨이버 공시나 DFA 절차를 거쳐야만 마이너에서 뛸 수 있다. 현 경기력이라면 40인 로스터 제외, 방출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배지환의 MLB 커리어, 최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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